
브라질의 촘촘한 국내 항공망이 4월 9일 목요일, 상파울루 지역 관제센터의 전기 고장으로 콩고냐스(CGH)와 과룰류스(GRU) 공항에서 운항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큰 혼란에 빠졌다. 브라질 공군은 정전 시간이 36분에 불과했다고 밝혔지만, 공항과 항공 추적 플랫폼이 집계한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여파는 저녁 시간까지 이어졌다. 오후 중반까지 최소 222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800편 이상이 지연되며 브라질리아에서 벨루오리존치에 이르는 주요 허브 공항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 항공망의 오랜 구조적 취약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브라질 국내선의 약 3분의 1이 상파울루 광역권을 출발, 도착 또는 경유하기 때문이다. 도시 하나가 멈추면 전국 항공망이 마비되는 셈이다. 특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잇는 ‘항공 다리’ 구간의 셔틀 노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LATAM, GOL, Azul 항공사들은 승무원과 항공기 재배치를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운항 스케줄이 꼬이며 취소가 속출했다. TAP 에어 포르투갈과 아메리칸 항공 등 국제선 운항사들도 지연된 연결편을 기다리며 장거리 출발편의 슬롯이 밀리는 상황을 겪었다. 기업 출장 담당자들에게는 특히 혹독한 하루였다. 목요일은 비즈니스 수요가 가장 많은 날 중 하나로, 많은 여행객이 연결편을 놓쳐 하룻밤을 공항 근처에서 보내야 했다. 브라질 항공청(ANAC) 규정 400호에 따르면 항공사는 4시간 이상 지연 시 식사, 통신 지원과 호텔 숙박을 제공해야 하지만, 대규모 지원을 제공하는 데는 고객 서비스 데스크가 과부하되어 어려움을 겪었다. 소비자 권익 단체들은 승객들에게 영수증을 보관해 추후 보상 청구에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항공 관제 당국은 이번 정전의 근본 원인과 백업 시스템의 내구성에 대해 기술 조사를 시작했다. 업계 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제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노후 전력망의 조속한 업그레이드와 중요 데이터 링크의 경로 다변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항공사들은 10일 새벽까지도 잔여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항공기와 승무원 재배치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