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법원은 5월 4일 월요일, 2시간에 걸친 구두 변론을 진행하며 수년간 임시보호신분(TPS)으로 미국에서 거주하고 일해온 35만 명 이상의 아이티인과 시리아인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심리를 열었다. 쟁점은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TPS를 철회한 결정을 검토할 수 있는지 여부다. 두 나라의 불안정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결정이 이민 및 국적법에 따라 사법적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된다. 정부 측 변호인은 TPS 법안이 행정부에 광범위하고 검토 불가능한 재량권을 부여하며, 아이티와 시리아의 상황이 안전한 귀환을 허용할 만큼 개선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원인 측은 아이티 내 갱단 통제 지역과 시리아의 지속적인 무력 충돌을 증거로 제시하며, 행정부가 자체 국가 상황 보고서를 무시하고 차별적 의도로 행동했다고 맞섰다. 보수 성향의 6인 다수 의견은 정부 입장에 우호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일부 대법관은 2020년 판례를 인용해 특정 이민 결정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제한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진보 성향의 3인 대법관은 최소한 법적 또는 헌법적 결함에 대한 검토는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결은 6월 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아이티와 시리아 TPS 보유자에 의존하는 고용주와 대학들은 이번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TPS 철회를 허용하면, 해당 근로자들은 최종 규칙 발표 후 6개월 이내에 취업 허가를 잃게 되어 I-9 재검증과 노동력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사법 검토를 유지하는 판결이 나오면 행정부의 계획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으며, 다른 TPS 종료에 대한 소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민 변호사들은 TPS 보유 직원과 학생을 파악하고, 취업 허가서(EAD) 만료일을 점검하며, H-1B 비자 면제 신청이나 인도주의적 체류 허가 요청 등 대체 방안을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정부에 유리한 광범위한 판결이 나오면 국토안보부(DHS)가 올해 추가 국가에 대한 TPS 지정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