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가정들이 고용 기반 5순위(EB-5)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확보하려던 계획에 예상치 못한 여름 휴식기가 찾아왔다. 6월 10일 미국 국무부는 2026 회계연도에 인도 국적자에게 할당된 3,200개의 ‘비예약’ EB-5 비자 번호가 모두 소진되었음을 조용히 확인했다. 이는 회계연도 종료일인 9월 30일보다 다섯 달이나 앞선 시점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인도 신청자에게 C5, T5, I5, R5, RU, NU 카테고리의 신규 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비자 심사는 계속 진행되지만, 2026년 10월 1일 할당량이 재설정될 때까지 새로운 비자 발급은 중단된다. 비예약 풀은 EB-5 비자 번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2022년 EB-5 개혁 및 무결성 법에 따라 신설된 소규모 ‘예약’ 하위 카테고리와는 구분된다. 인도는 이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EB-5 시장으로, 이번 봄 부유층 가정들이 H-1B 및 가족 기반 영주권 대기열의 장기 지연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최소 투자액이 80만 달러로 낮은 농촌 및 고실업 지역 프로젝트에 신청서를 제출해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전한다. 이번 할당량 제한은 인도를 겨냥한 정책 결정이 아닌 기계적 쿼터이지만, EB-5를 통해 임원 이주를 계획하는 기업, 미국 대학 입학 시기를 조율하는 학생, 고위 직원 승계 계획을 세우는 인사 담당자들에게는 큰 혼란을 초래한다. 변호사들은 제출된 청원서는 대기 중이며, 신청자들이 재정 서류, 자금 출처 증명, 경찰 신원 조회를 유효하게 유지해 10월 1일 이후 인터뷰 일정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 인도 기업들에게 이번 사태는 모든 고용 기반 영주권 카테고리에 국가별 쿼터가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계기다. 수요가 계속 급증할 경우, 국무부는 월간 비자 게시판에서 ‘후퇴’ 날짜를 앞당겨 새로운 회계연도 개시 후에도 인도 EB-5 투자자들의 대기 명단을 사실상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인사팀은 임원 이주 일정에 최소 6~9개월의 추가 기간을 예산에 반영하고, 자녀 교육 연속성을 위해 포르투갈 골든 비자나 UAE 골든 비자 등 대체 목적지도 함께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