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9일 저녁, 습한 대서양 공기와 일주일간 이어진 유럽 폭염이 충돌하며 영국 남동부 지역에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발생해 런던 히드로(LHR)와 개트윅(LGW) 공항의 운영이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 FlightAware에 따르면 히드로 공항에서는 474편의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이 지연되고 55편이 취소됐으며, 개트윅 공항에서는 439편 지연과 38편 취소가 기록됐다. 일부 승객들은 번개가 반복적으로 항공 교통 통제 제한을 유발해 최대 11시간 동안 지상 대기 상태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두 공항 모두 2024년 근접 사고 이후 도입된 보건안전국(Health & Safety Executive) 지침에 따라 지상 직원의 번개 피해를 막기 위해 3시간 이상 램프 작업을 중단했다. 작업이 재개된 후에는 승무원 근무 시간 제한과 유로컨트롤(Eurocontrol) 네트워크 내 슬롯 재조정으로 인해 지연이 더욱 심화돼 장거리 연결편이 특히 큰 영향을 받았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홍콩과 싱가포르행 늦은 출발편을 취소했고, 이지젯은 지중해 노선 두 편을 맨체스터와 버밍엄으로 우회시켰다. 이번 혼란은 브렉시트 이후 항공 교통 관제 현대화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영국 영공이 여전히 기상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항공편이 취소된 여행객은 EU/UK261 규정에 따라 재예약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으나, 천둥번개 등 ‘특별한 상황’으로 간주되어 고정 보상금(220~520파운드)은 적용되지 않는다. 인사팀은 직원들에게 항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식사 및 숙박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기상청(Met Office)은 7월 첫째 주까지 추가적인 대류성 폭풍우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7월 임대 시작에 맞춰 해외 주재원 가족 등 시기 민감한 이동이 예정된 기업은 탑승일 유연화나 버밍엄, 파리 샤를드골(CDG) 공항 및 유로스타(별도 철도 문제 있음) 등 지역 대체 노선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