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츠와 오스트리아의 주요 허브인 비엔나를 잇는 100년 역사의 국내 항공 노선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오스트리아 항공(AUA)은 2026년 8월 3일 월요일, 하루 두 차례 운항하던 OS 117/118 셔틀 노선이 다가오는 겨울 스케줄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식 발표는 화요일 반기 실적 기자회견에서 있을 예정이며, AUA와 그라츠 공항 모두 “노선 조정”에 대해 통보받았으며, 그라츠-비엔나 구간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짧은 주요 노선의 지속적인 적자 때문으로, 146km에 불과한 이 구간은 120석 규모의 엠브라에르 E-195 항공기를 채우기 어려웠다. 특히 그라츠에서 이른 아침 출발하는 비행편은 비엔나에서 당일 장거리 연결편을 이용하는 기업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AUA의 CEO 아네테 만은 “모든 단거리 구간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팬데믹 이후 연료비 상승과 강화된 환경 규제 속에서 어려움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슈타이어마르크 지역 기업들에게 이번 노선 폐지는 단순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컨설팅 업체 EY는 그라츠에 본사를 둔 수출 기업의 40%가 오전 6시 비행편을 기준으로 해외 고객 미팅을 계획하며, 직원들이 같은 날 밤 귀가할 수 있도록 한다고 추산한다. 이 노선이 사라지면 여행객들은 2시간 35분에 달하는 철도 이동(2030년 세머링 베이스 터널 개통 전까지는 더 길어짐)과 비엔나에서의 추가 보안 검사를 거쳐야 하며, 프랑크푸르트, 런던 또는 스타얼라이언스 파트너가 운영하는 대륙간 연결편의 촉박한 환승 시간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정치적으로도 이번 결정은 오스트리아 내 단거리 항공편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녹색당은 AUA가 “기후 목표에 맞춰 항공기 배치를 조정했다”고 칭찬하는 반면, 지역 정부는 그라츠 공항에서의 일자리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그라츠 공항은 시가 소유한 지주회사의 몇 안 되는 수익원 중 하나다. 분석가들은 루프트한자 그룹(오스트리아 항공의 모회사)이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연결편을 집중시키면서 비엔나 허브의 위상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은 지금부터 여행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AUA는 그라츠 중앙역과 비엔나 공항 간 철도-항공 연계 티켓인 ‘AIRail’을 제공하고 수하물도 일괄 처리할 예정이지만, 레일젯 열차 좌석 할당량은 제한적이다. 여행 담당자들은 겨울 시즌 좌석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팅을 가상 회의로 전환하거나 철도 시간표에 맞는 늦은 시간대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해외 주재원과 이동 지원팀에게 이번 노선 폐지는 국내 연결편에 의존하는 이동 경로에 여분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