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진 애틀랜틱은 히드로행 에어버스 A350 항공기가 아랍에미리트 상공 접근을 포기하고 연료 보급을 위해 부다페스트로 우회한 뒤 영국으로 돌아오는 사태가 발생한 후, 이번 겨울 시즌 동안 런던-두바이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 사건은 3월 8일 새벽,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UAE 영공이 일시 폐쇄되면서 발생했다. 항공사는 두바이 국제공항이 재개장했음에도 안전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VS400편 기장이 사우디 상공에서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방향 수백 명의 승객들이 재예약되거나 환불 조치됐으며, 중동 운항 보험료 급등으로 최근 개설한 히드로-리야드 노선도 ‘일시 중단’됐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와 이지젯은 여전히 해당 지역을 통과하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 항로를 경유해 동쪽 방향 비행 시간이 최대 70분 늘어났다. 여행사들은 기업 고객들의 위험 평가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하며, 런던 로이즈 보험사들은 걸프 지역 허브를 이용하는 항공사들의 전쟁 위험 보험료가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올랐다고 밝혔다. 두바이 허브에 의존하는 수출업체와 다국적 기업들에는 큰 타격이다. 엔지니어링 대기업 배복의 모빌리티 책임자 로버트 엘리스는 “3월은 보통 영국 프로젝트 팀이 GCC 지역의 여름 인프라 공사에 투입되는 시기인데, 매일 운항하는 대형 항공편이 끊기면서 화물 수송 능력이 줄고 승무원 일정 관리가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항공 분석가들은 버진의 결정이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본다. JLS 컨설팅의 존 스트릭랜드는 “불안정이 계속된다면, 영국 항공사들이 이란이나 이라크 영공을 피할 수 있는 무스카트나 제다 같은 도시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두바이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5월 31일까지 티켓에 대해 수수료 없는 날짜 변경을 제공하고, 여행객들에게 외교부 권고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 The Indepen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