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발표된 강경한 성명에서 영국 하원 환경감사위원회(EAC)는 히드로 공항의 제3활주로 프로젝트 재개 시도가 “현재 영국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넷제로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입장은 기후변화위원회가 2035년까지 항공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감축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EAC 위원장 토비 퍼킨스 의원은 정부가 영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의 추가 용량을 고려하기 전에 “훨씬 더 야심차고 설득력 있는 탈탄소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 계획을 부활시키지 않았지만, 히드로 공항 소유주들은 팬데믹 이후 회복된 항공 수요와 유럽 내 대륙 간 연결성 1위 탈환을 목표로 승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 입장에서는 위원회의 입장이 장기 슬롯 확보와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한다. 제3활주로는 연간 최대 26만 회의 추가 운항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업 출장 담당자들이 5년 계획에 이를 반영해왔다. 확장이 지연되면 항공사들은 대신 대륙 허브로 광동체 항공기를 재배치할 수 있어 아시아·태평양이나 라틴아메리카로 향하는 직원들의 이동 경로가 길어질 수 있다. EAC는 또한 탈탄소화 목표 미달 시 향후 항공세 인상 가능성도 시사해 본사와 해외 사업장 간 잦은 직원 이동에 의존하는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출장 담당자들은 유럽 내 철도 이용 다변화를 서두르고 2027년 계약 협상 시 항공사들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번 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히드로 확장에 대한 정치적 위험 부담을 크게 높이고, 향후 10년간 영국 항공 연결 정책이 환경적 검토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