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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페로비알 법안’, 스페인 기업의 뉴욕과 런던 이중 상장 길 열어

10월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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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페로비알 법안’, 스페인 기업의 뉴욕과 런던 이중 상장 길 열어
스페인 각료회의는 국내에 설립된 기업들이 해외로 본사를 이전하지 않고도 유럽연합 외부에서 2차 증시 상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시장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페로비알법’으로 불리는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건설 대기업 페로비알이 미국 상장을 위해 네덜란드로 지주회사를 이전한 사례에서 착안했으며, 10월 8일 관보에 게재되어 즉시 시행된다. 새로 도입된 제34조의2에 따르면, 법적 본사, 세금 거주지, 1차 상장을 스페인에 유지하는 기업은 NYSE, 나스닥, 런던 증시 등에서 동시 상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동등한 공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경제부는 이번 개정의 목표를 “스페인 다국적 기업들이 더 큰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고부가가치 본사 기능과 일자리를 스페인에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력 이동 및 기업 이전 팀에게는 본사 직원 해외 이전을 유도하는 구조적 동기를 제거하는 변화다. 페로비알의 경우 50명 이상의 고위 임원과 수십 명의 지원 인력이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혼란을 피할 수 있다. 미국 IPO나 브렉시트 이후 런던 상장을 검토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에 최고경영진과 지원 인력을 유지하며 관련 사내 전근(인트라컴퍼니 트랜스퍼, ICT) 허가도 확보할 수 있다. 세무 전문가들은 중앙 경영 및 통제를 스페인에 유지하면 귀국 인재를 위한 24% 비거주자 세제 혜택(‘베컴법’)을 계속 누릴 수 있고, 다른 관할지에서의 고정사업장 문제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인사 담당자들은 주요 인력이 해외 투자자 관계 거점에서 장기 근무할 경우 L-1, E-2, 영국 숙련 노동자 비자 등 비자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 이번 개정은 고위 기업들의 해외 이탈로 인한 평판 손상을 막는 데도 목적이 있다. 야당은 페로비알이 스페인을 ‘도망쳤다’고 비판했으나, 새 법은 스페인의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에 대응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프라 그룹 아코니아와 재생에너지 대기업 이베르드롤라가 본사 이전 없이 미국 이중 상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바이오테크와 기술 분야 중견기업들도 런던 상장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출처: Cinco Días / Merca2 / La Voz de Gali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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