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원은 7월 22일 정부의 ‘숙련 노동자 이민 발전법’ 초안 첫 심의를 위해 2시간의 본회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 법안은 2035년까지 700만 명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를린 정부의 핵심 전략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비EU 전문 인력을 위한 간소화된 점수제 ‘인재 카드’ 도입, 외국 자격증 신속 인정, 공인 인력 중개업체가 독일 중소기업에 면허 보유 기술자를 직접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 마련 등이 포함된다. 내무부와 노동부는 서부 발칸 지역 노동자 쿼터를 연간 10만 명으로 두 배 확대하고, IT 전문가에 대한 독일어 요건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연립 여당 의원들은 이 법안을 캐나다와 호주의 모범 사례에 부합하는 ‘획기적 도약’이라 평가했다. 반면 야당 CDU/CSU는 지방 이민 사무소의 행정 부담 증가를 우려하며, 국내 구직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노동시장 검증 절차를 요구했다. 독일산업연맹(BDI) 등 산업계는 법안을 지지하면서도, 비자 전 과정의 디지털 처리와 영사관의 서비스 수준 강화도 촉구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Make-it-in-Germany’ 채용 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인력은 2주 내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고, 가족 동반자에게는 자동 취업 권한이 부여된다. 다만, 많은 개혁이 주(州) IT 시스템 개선에 의존하는데, 과거 일정 지연 사례가 있어 우려가 남는다. 법안은 현재 위원회 심사 단계에 있으며, 연립 여당은 2027년 1월 1일 인재 카드 시범사업 시작을 위해 가을 국회 휴회 전 통과를 목표로 한다. 2027년 채용 계획을 세우는 기업들은 제안된 점수표에 맞춘 직무 프로필 작성과 단축된 준비 기간을 반영한 이주 예산 조정에 착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