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 노선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아시아-유럽 구간의 직항 좌석 공급이 하루아침에 40% 감소했다. 항공 요금 추적 플랫폼인 에어 트래블러 클럽에 따르면, 3월 3일부터 10일 사이 방콕 또는 홍콩에서 런던으로 가는 편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이 1,000달러 미만에서 최대 2,700달러까지 급등했다. 베이징-런던 구간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만 남아 있으며, 요금은 5만 위안(약 7,300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유럽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야 하는 오랜 금지 조치로 인해 이미 북쪽이나 남쪽으로 우회하는 상황에서 더욱 심화됐다. 남부 걸프 지역 경로가 차단되면서 대안은 이스탄불, 싱가포르, 그리고 점점 더 베이징과 상하이로 제한되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어차이나와 차이나 이스턴은 3월 4일 임시 운항편을 추가했으며, 이달 말에는 대형기 투입도 검토 중이다. 호주와 동남아시아의 여행사들은 총 여행 시간이 20시간을 넘더라도 중국 본토를 경유하는 여정을 고객들이 빠르게 예약하고 있다고 전한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의 사례를 보면, 항공로가 재개된 지 2주 후에는 요금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팬데믹 이후 항공기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상황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동성 관리 전문가들은 출발을 3월 18일 이후로 미룰 수 있는 여행객들에게 추가 좌석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출 것을 권고한다. 긴급한 출장 필요가 있는 기업들은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경유하는 분할 항공권과 중국의 144시간 무비자 환승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좌석 확보와 비용 관리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