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철도망은 디지털 GSM-R 통신 시스템이 거의 두 시간 동안 마비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혼란 중 하나를 겪었다. 이로 인해 도이체반(Deutsche Bahn, DB)은 모든 장거리 및 지역 열차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전국 철도망은 6월 24일 00시 30분경부터 점차 재가동되었으나, 헤센 주에서는 프랑크푸르트와 기센 사이의 신호 릴레이를 손상시킨 별도의 케이블 화재로 인해 여전히 열차 취소가 이어졌다. 주요 남북 축선인 하노버-프랑크푸르트-카를스루에 구간의 ICE 열차가 취소되었고, 여러 지역 노선(RB41, RB48/49, RE98/99)과 프랑크푸르트 S-반 S6 노선은 단축 운행되거나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었다. DB는 엔지니어들이 백업 서버 클러스터로 전환해 GSM-R 핵심망을 복구했다고 밝혔으나, 원인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화재로 손상된 케이블 다발은 교체가 어려워, 운영사는 저녁 출퇴근 시간대까지 “중대한 제한”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체 버스가 운행 중이나 카셀, 기센, 프랑크푸르트 구간의 이동 시간은 최대 90분까지 늘어났다. 이번 사건은 독일의 철도 우선 출퇴근 정책이 특히 당일 비즈니스 출장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혼란이 발생한 열차를 예약한 기업 여행객들은 사전 승인 없이도 렌터카나 항공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DB는 완전 환불 가능한 티켓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고, 운행 재개 시 좌석 예약도 자동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다. 여행 관리자들은 DB의 ‘Störungsmelder(장애 알림)’를 주시하며, 특히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하는 직원들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철도-항공 연결 실패로 인한 재발권 비용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